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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했어요."
올해 처음으로 세미 프로리그로 출범한 코리아리그는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를 번갈아 치러 먼저 3승을 따면 이기는 방식이다. 올해 박용제 감독을 선임하고 '고졸 괴물 신인' 진 용(19)을 영입하며 새출발을 알린 요넥스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며 새로운 국내 최강의 탄생을 예고했다.
준결승에서 강적 삼성생명을 3대0으로 완파한 요넥스는 이날 결승서도 거침없었다. 막내 진 용이 기반을 닦고 최고참 플레잉코치 이용대가 마무리하는 최적의 그림이었다. 1복식에서 요넥스는 '젊은피' 진 용과 김재현(20)의 패기를 앞세웠다. 진 용-김재현은 밀양시청 배권영-박세웅과의 대결에서 손쉽게 2대0(21-10, 21-16) 완승을 만들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단식 국가대표간 대결에서 전혁진(요넥스)과 김동훈(밀양시청)은 팽팽하게 붙었다.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23-21로 승기를 잡은 전혁진은 2세트 들어 중반까지 박빙 승부를 펼치다가 21-16으로 마무리, 정상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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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삼성생명이 영동군청에 3대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선행 2게임을 먼저 가져간 삼성생명은 3복식을 내주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4단식 김나영이 기보현(영동군청)을 2대0(21-17, 21-12)으로 따돌린 덕에 만세를 불렀다. 김나영은 전영오픈 출전 이후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결장한 국가대표 에이스 안세영을 대신해 출전했다가 '대어'를 낚았다.
이용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무도 요넥스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을텐데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 집중한 결과"라며 "많은 관중 앞에서 오랜만에 긴장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민은 "대학 시절부터 우승해보는 게 꿈이었는데 입단 첫 대회에서 꿈을 이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전혁진(요넥스)과 김가은(삼성생명)이 수상했다.
남양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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