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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페드로 포로가 손흥민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이 장면을 좋아할 것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5일(한국시각) 경기 도중 포로가 손흥민에게 버럭 고함을 친 장면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토트넘은 2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디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63분 동안 1도움을 기록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포로는 후반 7분 쐐기골을 폭발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골을 더해 대승을 자축했다.
풋볼런던이 주목한 순간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전반 28분 경이었다.
손흥민이 2선에서 공을 받아 운반 드리블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방에는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가 포진했다. 오른쪽에서 포로가 강력한 오버래핑으로 질주해 들어오고 있었다.
쿨루셉스키는 골대를 등지고 있어 침투패스를 받기 어려웠다. 손흥민은 측면보다는 중앙으로 쇄도하는 솔란케를 선택했다. 솔란케의 슈팅은 맨시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자 포로가 손흥민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지른 것이다. 자신에게 줬다면 더 좋은 찬스가 나왔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 가능하다.
경기 중에 흔히 나오는 장면이다. 손흥민도 비슷한 상황에서 불만을 종종 터뜨리곤 했다.
선수들이 최고의 판단과 플레이를 서로에게 요구할 정도로 치열하게 집중하고 승부욕과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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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는 후반 7분에 기어코 골맛을 봤다. 풋볼런던은 '포로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그의 항의는 정당화됐다'고 밝혔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6위로 점프했다. 맨시티는 2위를 유지했지만 1위 리버풀과 승점 8점 차이로 멀어졌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커리어 사상 최초로 공식전 5연패를 당했다.
과르디올라는 "우리는 지금 취약하다. 제대로 수비하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골을 넣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실점하면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돌아봤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시절에도 3연패?Y 당한 적이 있다. 나는 지난 8년 동안 결과로 증명했다. 접근 방식을 바꾸는 것은 실수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인생과 스포츠에 동화는 없다. 때때로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한다. 받아들여야 한다. 서로를 탓할 수는 없다. 함께 뭉쳐서 우리가 해왔던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과르디올라는 "도망칠까요? 절대 안 된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일어나야 한다. 우리를 정의하는 것은 우리가 실패했을 때 일어나서 맞서는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 다만 단 1초도 이 선수들을 믿지 않을 수는 없다. 전 세계적으로 8년 9년 10년 연속으로 성공을 지속할 수 있는 팀은 없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하려는 것은 이것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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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맨시티는 어려운 상대이다. 모든 부분에 도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했으며 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했다. 우리는 그렇게 했으며 그것이 오늘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스테코글루는 결정력을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상대가 기회를 많이 주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해야 한다. 우리가 공을 다루는 방식에는 침착함과 성숙함이 있었다. 맨시티를 상대하면 겁이 나서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하지만 맞서야 한다. 맨시티는 정신적 육체적 전술적 등 모든 면에서 우리를 시험한다. 우리의 밋밋한 부분은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작년보다 훨씬 나은 팀이다. 일관성만 찾으면 된다"고 칭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