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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드디어 3수 끝에 FA 계약을 했다.
FA 김헌곤(36)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다. 삼성이 25일 FA 김헌곤과 2년간 최대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억원에 연봉 1억원씩, 인센티브 1억원씩 받게 된다.
이번이 세번째 FA 기회였다. 2022시즌을 마치고 첫 FA가 됐으나 그해 타율 1할9푼2리(224타수 43안타)의 부진에 그쳐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엔 1군에 단 6경기만 출전했다. FA 신청을 또 포기.
이번 세번째는 당당히 신청했다. 올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리(281타수 85안타) 9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358, 장타율 0.434로 OPS가 0.792를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때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끄는 등 4경기서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을 이어나갔다. 1차전과 3차전서 솔로포를 때리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5경기서 타율 2할1푼1리(19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을 친 뒤 하트 세리머니를 한 것이 큰 화제가 됐다.
세번째 FA 도전에서 드디어 성공하며 삼성과의 2년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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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은 2012년 신인상, 2014년 MVP에 오르며 KBO리그에서 이름을 남긴 스타 플레이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적이 급하락했다. 첫 FA 시즌이었던 2021년 시즌 중에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가 됐으나 타율 2할5푼3리(513타수 130안타) 6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A등급으로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 돼 FA 신청을 포기했다.
2022년엔 77경기로 출전 경기수가 줄었고 성적도 하락했다. 타율 2할2푼4리(219타수 49안타)에 그쳤다. 또한번 FA 신청을 포기. 지난해엔 넥센 시절 함께 했던 염경엽 감독과 함께 하면서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결과는 더 나빴다.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10타수 22안타)에 머물렀다. LG는 29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행복한 해를 보냈지만 서건창은 그러지 못했다. FA 신청 대신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자신이 뛸 수 있는 팀을 찾았다. 결국 고향팀인 KIA가 내민 손을 잡고 새출발.
주전이 아닌 백업 멤버로 나섰지만 좋아진 모습이었다. 94경기서 타율 3할1푼(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 40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416, 장타율 0.404로 OPS가 0.820로 좋았다.
이번엔 FA 신청서를 내고 FA가 됐다. 지난시즌엔 B등급이었는데 이번엔 35세가 돼 C등급이 됐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부활을 하고 FA를 신청한 것이 삼성과 계약한 김헌곤과 비슷한 길이었다. 큰 계약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야구 선수라면 한번은 해보고 싶은 FA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서건창의 FA 4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