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2일 오전, 핀 쓰러지는 소리가 서울 동서울그랜드볼링센터 여기저기서 울렸다. 스트라이크에 환호하고, 한개 남은 핀에 아쉬운 탄성이 이어졌다. 그래도 각 레일마다 볼링 매니아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
|
|
이날 1위를 차지한 검은고양이, 김승대씨도 1963년생이었다. 볼링을 즐긴지 30년 정도 됐다는 김씨는 "거의 매일 볼링을 치는 것 같다. 볼링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혼자 즐길 수 있고, 바뀌는 패턴 속 이를 극복하는 쾌감이 있다"며 "현재 시니어 팀에 있는데 예전에 비해 젊은 친구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다. 볼링을 사랑하는 연예인이 자주 언론에 노출되고, 볼링 전문 채널이 생기면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현재 추세로 봤을 때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더 많은 볼러들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볼링 인구 만큼 대회도 우후죽순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던 대회 개최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몇몇 큰 규모의 대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용품사 혹은 볼링장에서 주최하는 대회다. 일회성에 그치고 있다. 볼링 전문가들은 이걸 하나로 묶어 보다 체계적으로, 전문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볼링 동호인으로 20년, 경영인으로 15년을 살고 있는 문은모 대표는 "볼링의 미래가치는 상당하다. 개인 종목인만큼 개인주의화되는 최근 사회 성향과도 잘 맞는다. 동시에 볼링장이 정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만남의 매개체 역할을 해주고 있다. 볼링만 즐기는게 아니라 볼링장을 통해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있다. 동호인 숫자가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단순히 즐기는 것 이상의 니즈를 갖고 있는 이들 동호인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