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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엇갈린 평가 "그나마 잘했다" vs "전혀 위협 없었다"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4-10-02 20:11


이강인 엇갈린 평가 "그나마 잘했다" vs "전혀 위협 없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강인 엇갈린 평가 "그나마 잘했다" vs "전혀 위협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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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챔피언스리그 아스널전 '가짜 9번'으로 나선 이강인(PSG)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는 반면 그나마 괜찮았다는 긍정 평가도 적지 않았다.

PSG는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아스널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2차전 아스널 원정에서 0대2로 졌다. 영국 언론은 대체로 이강인을 박하게 평가했다. 프랑스 매체와 통계사이트의 기계식 평점은 준수한 편이었다.

이강인은 최근 맡게 된 새로운 보직 '가짜 9번'으로 다시 출격했다.

정통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뜻하는 9번 자리에 서면서 사실은 2선으로 내려와 공격 전개에 관여하는 플레이메이커를 통상 '가짜 9번'이라고 칭한다.

이강인은 오른쪽 윙포워드와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이며 가끔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했다.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인정 받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가짜 9번으로도 쓰기 시작했다.

가짜 9번은 9번인 척하면서 수비수들을 유인해 2선으로 내려온다. 그곳에 발생한 공간을 노리는 것이 이 전술의 핵심이다. 이강인은 탈압박 능력이 훌륭하고 볼 간수를 잘하며 창조적인 패스도 뛰어나기 때문에 가짜 9번에 잘어울린다. 실제로 최근 리그1 스타드 렌과의 경기에서 가짜 9번으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 클럽 아스널은 달랐다. 이강인이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은 '가브리엘과 윌리엄 살리바를 끌어내려는 시도가 소용이 없었다.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강인에게 5점을 줬다.


90min은 엔리케 감독도 혹평했다. 'PSG는 경기 내내 아스널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교체카드는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디애슬레틱' 역시 '이강인이 가짜 9번으로 라인을 이끌었지만 아무것도 숨기지 못했다'면서 ' '이강인은 가브리엘과 윌리엄 살리바를 상대로 중앙 수비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아스널은 현명했다. PSG를 압박하고 멀리 밀어냈다. PSG는 공격할 출구를 찾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강인 엇갈린 평가 "그나마 잘했다" vs "전혀 위협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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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엇갈린 평가 "그나마 잘했다" vs "전혀 위협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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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브미스포츠'는 '이강인은 때때로 위험했다'며 7점을 부였다.

프랑스 언론 '겟프렌치풋볼뉴스'는 '전반전은 용감했으나 궁극적으로 효과가 없었다. 이강인은 우측에서 더 역동적이었다'며 6점을 줬다.

PSG 팬커뮤니티 'PSG포스트'는 '이강인이 가장 많은 공격 위협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키패스 5회와 크로스 8개를 전달했다'며 6점으로 평가했다.

통계사이트 풋몹은 6.5점, 소파스코어는 7.3점을 부여해 공격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아스널이 경기를 주도했다. PSG는 간간히 역습을 시도했지만 짜임새가 부족했다. 전반 20분 아스널이 선제골을 뽑았다.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헤더로 득점했다.

PSG는 전반 중반 한때 아스널을 몰아붙였다. 좌우 윙백을 활용한 돌파가 두 차례 위협적이었지만 정교한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PSG의 흐름은 짧게 끝났다. PSG가 유효타를 날리지 못하자 아스널이 응징을 가했다.

전반 35분 아스널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우측에서 얻은 프리킥을 사카가 찼다. 사카는 왼발로 감아 골문으로 붙였다. 사카의 발을 떠난 공은 쇄도하는 여러 선수들을 그대로 통과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강인은 중앙과 우측을 오가며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PSG가 중원을 완전히 장악당한 탓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후반전 양상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후반 22분 먼 거리에서 직접 중거리 슈팅도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하키미에게 기술적인 백힐 패스를 넣어줬지만 반칙에 막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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