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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반공에 솟은 푸른 솔과 대지에 일어선 높은 산을! 그 얼마나 웅웅하며 표표한고! (중략) 웅장한 기풍을 작흥하여 강건한 신체를 양육하여써 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며 개인의 행복을 기망할진대, (중략) 오인은 자에 조선체육회를 발기하노니 조선사회의 동지 제군자는 그래하여 찬할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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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는 "조선체육회의 탄생은 우리가 3·1운동을 통해 피로 얻어낸 성취였다. 일본 통치하의 체육활동은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이었다. 일본 선수와 당당히 맞선 우리 선수들은 언젠가 우리가 일제 통치를 벗어날 수있다는 희망의 불빛이었다"고 역사를 돌아봤다. "100년 역사에 어찌 그늘이 없겠나. 새 100년의 시작을 앞두고 한마음으로 새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 이 자리가 대한민국 체육 새로운 100년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새 100년의 장도를 축복했다.
도종환 문체위원장 역시 일제의 서슬이 퍼렀던 1934년 조선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체육인 민족지도자 몽양 여운형 선생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향해 외쳤던 "조선사람을 죽일 수 있지만 조선민족은 죽일 순 없다. 잘 싸워라, 싸워서 꼭 이겨라. 이 나라는 어두워도 가슴속에는 광명을 안아라. 역사는 공정하게 심판할 것이다"라는 뜨거운 응원을 인용해 면면히 이어져온 대한체육 100년 정신을 기렸다. "대한민국 체육은 국가의 자랑이었고 국민의 자부심이었다. 그러나 최근 체육계에 대한 혁신과 변화의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인권, 공정, 평등, 다양성,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모두의 스포츠, 선진화된 선수육성 체계 등 패러다임 전환으로 국민 행복을 견인하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날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체육회는 '스포츠를 통한 사람의 가치와 행복 실현'을 모토 삼고 새 100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①인권과 공정성을 최우선하는 스포츠 환경, ②국민과 함께 숨쉬는 스포츠 프로그램, ③선진적 선수육성 및 대회운영 시스템, ④'월드 베스트' 국가대표 지원 플랫폼, ⑤체계적인 종합 스포츠 서비스 지원 체계, ⑥체육인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교육지원센터, ⑦자율과 책임으로 발전하는 체육단체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수영 레전드, 고 조오련(수영) 선수에 대한 헌액식이 진행됐다. 30여 년간 절친하게 지냈던 친구 곽경호씨가 대리수상했다.
올림픽공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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