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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휠체어농구 레전드' 한사현 휠체어농구대표팀 감독(서울시청 감독)이 간암 투병 끝에 26일 오전 10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2세.
고 한사현 감독은 대한민국 휠체어농구의 태동과 이후 눈부신 성장을 이끈 장애인 스포츠 1세대다. 6세 때 소아마비를 앓은 한 감독은 1984년 16세 때 정립회관에서 처음 접한 휠체어농구에 매료된 이후 평생을 휠체어농구 선수, 지도자로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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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은 탁월한 실력, 따뜻한 인성, 소통의 리더십으로 후배선수, 장애인체육인들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다. 공부하는 지도자, 장애인체육의 대변인으로서 수많은 후배, 제자를 양성하고, 장애인체육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차분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후배들을 위한 또렷한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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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도쿄패럴림픽이 1년 연기된 상황에서도 한 감독은 굴하지 않았다. 투병중인 지난 4월 코카콜라체육대상 우수상 수상을 위해 만난 고 한 감독은 "도쿄패럴림픽에 20년만에 도전하게 됐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성장했고, 평창패럴림픽 이후 한국 장애인체육의 세계적 위상도 많이 올라갔다. 최소 4강 이상, 메달권이 목표"라고 했었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 무대에 아시아 농구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 한국형 휠체어농구로 도쿄에서 일본을 다시 한 번 꺾는 드라마를 쓰겠다"고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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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정립회관 교사 시절 한 감독과 첫 사제의 연을 맺은 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은 "한 감독은 우리나라에 휠체어농구 태동을 이끈 초창기 멤버이자 선수, 지도자의 길을 열어간 '레전드'다. 선수 시절 키가 작은 핸디캡을 극복하고, 가드로서 다람쥐처럼 영리하고 성실한 플레이를 펼치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도자로서도 탁월한 인성과 실력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다. 내년 도쿄패럴림픽 출전을 열망했는데 너무 황망하다. 장애인체육이 큰 인재를 잃었다"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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