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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청년 선수들이 청년의 날을 며칠 앞두고 결정권자 한 사람의 말 한마디에 무더기 실업자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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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 고 최숙현 사건의 후폭풍,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 등 인해 실업팀 해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지자체 전문체육 운동부가 직격탄을 맞았다. 유 위원은 KOC 분리를 둘러싼 정치적인 이해타산과 갈등, 분열을 언급하며 '요즘 너무너무 시끄러운 이 게임의 승자는 없다. 다만 패자는 생길 것이다. 이 시끄러운 상황속에 대접도 못받고 노심초사해야 하는 선수, 지도자들이다. 더욱더 조여가는 체육정책 속에서 이때가 기회인양 도미노식 학교운동부 해체, 직장운동부 해체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전국 초중고 대학에서 누구나 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과 시설 구축, 스포츠를 사랑하고 전문운동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의무적으로 운동팀, 스포츠클럽을 보유하는 등 체육계의 건강한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를 만들고 나서 모두가 즐겁게 하는 스포츠를 하라고 한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현재 전문선수, 지도자들은 즐겁게 운동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즐기는 스포츠를 떠나 본인의 생존이 걸린 문제에 즐겁게 임할 수 있겠는가. 힘 있는 사람 말 한마디에 팀 전체가 없어지고, 한순간에 수십 명이 실업자가 되는데, 비인기종목은 팀수도 많지 않아 타팀으로 이적도 쉽지 않을 상황에서 운동이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현실을 직시했다. '정치논리에 따른 기싸움을 할 것이 아니라 불공정으로부터 힘없는 선수들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체육의 꿈을 키우는 청년 후배, 지도자들의 입장을 대변한 유 위원의 절절한 외침이 체육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핸드볼 레전드' 출신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역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천시청 팀 해체 문제를 비중있게 다룰 계획이다. 스포츠 청년들의 문제에 청와대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23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김광진 청년비서관 주재로 열리는 청년위원회에 유승민 IOC위원, 남현희, 이천시청 선수(박상민, 조세호, 정상원), 주요 종목 국가대표 감독들이 참석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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