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유은혜 교육부총리"e스쿨, 공부하는 학생선수 열정을 응원합니다!"[현장리포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1-06 13:09


축사하는 유은혜 부총리<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새해, 공부하는 학생선수들을 응원합니다!"

6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드래곤시티 한라홀에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2019년 학생선수 이스쿨(e-School) 학생축제 & 성과발표회가 열렸다. 지난 1년간 이스쿨을 통해 공부와 운동을 효과적으로 병행해온 학생선수들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체육 장학관, 장학사, 교사 및 학부모 등 2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학생선수 이스쿨'은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 사업이다. 학생선수들이 대회 출전 및 훈련 참가에 따른 수업 결손을 보충하고 기초학력을 증진하기 위해 2015년 온라인 학습시스템을 구축했고, 2017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2019년 전국 3074개 중고등학교 4만8000여 명의 학생선수가 컴퓨터, 태플릿PC,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이스쿨 온라인학습에 참여했다.


유승민 IOC위원과 대화하는 유은혜 부총리<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승민 IOC위원과 악수하는 유은혜 부총리<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날 학생선수 이스쿨 학생축제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직접 참석해 '공부하는 학생선수'들에 대한 같한 관심을 표했다. 스포츠 현장이 몸살을 앓았던 지난해 정부가 스포츠혁신위원회를 통해 선수들의 인권, 공부할 권리를 강조한 이후 경자년 새해 교육부총리의 첫 행보가 학생선수들을 향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이스쿨 활성화에 기여한 학교체육 유공자들을 시상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유 부총리,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장과 '학생선수'들의 선배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스포츠 행정가인 유승민 IOC위원이 함께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오늘이 새해 공식 첫 행사"라고 했다. "학생선수 여러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 충실하게 임해주신 그 노력과 열정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힉생선수, 뒷바라지해주시는 학부모, 교사, 장학사님 등 이스쿨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 위해 함께 박수를 보내자"는 제안에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다.

유 부총리는 "우리 사회는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직면했다. 지금과 다른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 협업 능력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이다. 이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이 교육부와 교육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중요성이 강조되다보니 학습과 운동을 병행하는 일이 더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학생선수의 고충을 헤아렸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는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한명 한명 소질과 적성을 키우도록 다양하게 뒷받침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하는 모든 학생,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목표로 일반학생들에게는 체육활동을 할 기회를 더 많이 넓히고 학생선수들에게는 공부 여건을 잘 마련하기 위해 이스쿨을 운영중"이라면서 "이스쿨에는 2015 기존 교육과정을 적용해서 난이도를 조절한다든지 학습시간을 적정하게 운영한다든지 수강중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형성평가를 반영하는 등 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공해서 내실있게 학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학생선수들의 자기주도적 참여를 치하했다. 유 부총리는 "이런 지원 시스템이 아무리 잘 돼도 가장 감사할 일은 학생 스스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면서 "학업에 충실하면서 최선을 다해 운동함으로써, 해외사례에서 보듯 전문 직업인으로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가 우리나라에서도 배출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스쿨이 안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이를 통해 우리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이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여러분이 불편함 없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여러분들이 미래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과정에 더 높이 더 넓게 솟아오르도록 교육부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씀 드린다. 학생선수 여러분이 더 큰 꿈에 도전하고 꼭 꿈을 이루시길 새해에 기원드린다"는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이스쿨 운영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생생한 사례 발표 후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IOC위원(대한탁구협회장)이 후배들 앞에 섰다.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선수'라는 주제로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유 위원은 "내가 학생선수였던 때는 이스쿨 같은 시스템이 없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이스쿨 시스템을 통해 후배들은 저보다 더 훌륭한 체육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응원을 보냈다. 유 위원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만, 그럼에도 그 일을 하는 것은 꿈을 향한 때문일 것"이라면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실업팀 코치라는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IOC선수위원의 꿈에 도전한 나와 여러분의 열정이 다르지 않다"고 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현장에서 25일간 67만 보를 걷는 노력으로 IOC선수위원에 당선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학생선수들에게 꿈을 향한 '5G'를 강조했다. '용기(courage), 지식(knowledge), 도전(challenge), 참여(engage), 언어(language)' 등 5가지 덕목을 강조한 후 학생선수들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했다. 강연후 후배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선수 은퇴 이후의 삶을 묻는 중학생 후배의 질문에 유 위원은 "늘 만나는 운동친구 외에 운동 세상 밖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라. 그들과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관심사를 공유하라. 나도 은퇴후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그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조언했다.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하냐는 질문엔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닌 이상 완벽한 영어는 힘들다. 언어에서 중요한 것은 진심과 열정을 전달하는 일이다. 처음의 어려움만 극복하면 다소 부족해도 아무 문제없다. 겁내지 말고 일단 즐겁게 공부하라.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공부하는 선수, 힘들어도 가야할 길이다. 새해 아침 교육부총리와 '선배' IOC위원의 씩씩한 응원과 뜨거운 격려에 대한민국 미래의 체육인재들이 다시금 꿈을 향한 강한 결의를 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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