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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서승재 '이중계약 파동'에 대해 중재에 나섰다.
이중계약 파동은 남자복식 에이스이자 대학 졸업 예정자 최대어인 서승재(22·원광대) 스카우트 과정에서 불거졌다.
서승재는 지난 달 2일 인천국제공항과 가계약을 체결했다가 이틀 뒤인 4일 삼성전기와 본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여름부터 서승재 본인은 물론 배드민턴계에서도 인천국제공항 입단설이 기정사실화됐다가 갑자기 번복되자 배드민턴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에 협회는 경향위를 통해 중재 방안을 찾기로 한 것이다. 지난 31일 열린 1차 회의에서는 서승재가 출석해 인천국제공항과 가계약하게 된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측은 지난 30일 협회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서승재의 진술과 삼성전기의 해명을 종합하면 인천국제공항과의 가계약은 서승재의 의사에 반해 이뤄진 것이라 주장했다고 한다.
협회는 서승재와 삼성전기 측의 일방적인 주장만 접수된 만큼 인천국제공항 측의 진술도 접수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1월 말까지 합의안을 찾지 못할 경우 극단적인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협회는 규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10여년 전 여자단식 배연주는 서승재와 비슷한 이중계약에 휘말려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특히 애꿎은 피해자가 된 인천국제공항이 소송도 불사할 정도로 반발하고 있어 이번 사건이 소송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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