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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만났다' 최정 vs 김채영, 제3회 여자기성전 결승 격돌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9-12-12 13:23


◇'제대로 만났다' 최정 9단(왼쪽)과 김채영 5단이 제3회 여자기성전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초대 우승자 김채영(23) 5단과 2회 우승자 최정(23) 9단이 여자기성전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디펜딩챔피언 최정 9단은 9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4강에서 김혜민 9단에게 253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랭킹 3위 김채영 5단 또한 10일 열린 반대편 조 4강전에서 권주리 2단에게 22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여자기성전 결승무대에 처음 진출했다.

최정 9단과 김채영 5단은 그동안 결승전에서 두 번 만나 한 번씩 우승을 나눠가졌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해 1월 제22기 여자국수전에서는 최정 9단이 2-0으로 승리했고, 지난해 7월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는 김채영 5단이 2-0으로 이겼다.

최정 9단은 올해 세계대회(제10회 궁륭산병성배, 제2회 오청원배) 2회 우승 및 국내대회(제24기 하림배 여자프로국수전) 1회 우승을 포함해 3관왕에 올라있다. 최정 9단은 올해 마지막 여자대회인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 4관왕에 도전한다. 최정 9단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채영 5단은 올해 첫 우승컵 획득을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 노린다. 상대전적에서는 최정 9단에게 2승 13패로 뒤져있지만 지난해 오청원배 결승에서 2-0 완봉승을 거둔 바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김채영 5단은 "최정 9단은 가장 어려운 상대 중의 한 명인데 1년 넘게 국내 여자기사한테 진 적이 없다. 여자기사 중에 그래도 제가 상위 랭커인데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최정 9단을 힘들게 하는 대국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 번째 여자기성을 가릴 최정 9단과 김채영 5단의 결승 3번기 1국은 17일 펼쳐지며 2국은 23일, 3국은 24일 열린다.

바둑TV는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를 오후 7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제3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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