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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둘은 기자회견에 이어 공개 스파링을 통해 자신이 쌓아온 기술을 조금이나마 선보였다. 만수르는 이전 결승전서 샤밀 자브로프를 KO시킨 플라잉 니킥과 주무기인 리어 네이키드 초크 등 다양한 그래플링 기술을 선보였다. "1라운드 2분 내에 KO시키겠다"고 자신의 경기를 예상했던 권아솔도 강력한 킥과 여러가지 그래플링 기술을 보였다.
누가 이길지에 대해선 엇갈리지만 대부분의 격투기 팬들은 만수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100만불 토너먼트를 통해 보여준 기술과 체력 등은 분명 강력했다. 권아솔 역시 자신이 챔피언이지만 언더독임을 숨기지 않았다.
로드 FC 전 밴텀급 챔피언인 이윤준과 역시 전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 아톰급 현 챔피언 함서희 등 로드 FC의 최강자들이 권아솔에게 좀 더 점수를 줬다.
이윤준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만수르가 이길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금 아솔이 형의 움직임을 보면 아솔이 형이 이길 것 같다"고 했다. "만수르는 긴 팔과 다리를 잘 이용하는 선수이리 뿐 타격 스킬이 좋지 않고 레슬링도 뛰어나지 않다"는 이윤준은 "아솔이 형이 만수르와의 그라운드 상황을 정말 많이 훈련했고 그 성과가 요즘 보인다"라고 했다.
김수철은 "아솔이 형과 몇차례 같이 훈련을 했는데, 탄력과 힘이 좋아진 것이 느껴졌다. 특히 하체쪽 힘이 굉장히 좋아졌다"면서 "사람들은 아솔이 형이 만수르를 방어하는 형태로 경기를 운영할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아솔이 형이 먼저 공격을 할 거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만수르가 그래플링이 좋긴 하지만 레슬링 실력이 좋지는 않다. 단점이 명확히 드러나 있지만 상대 선수가 자신의 단점을 공략하지 못하게 할 뿐이다"라면서 "만수르가 강한 선수인 것은 맞다. 하지만 아솔이 형은 그에 맞는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함서희도 "언뜻 만수르 선수가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권아솔 선수만의 무기가 분명히 있을 것 같다. 특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들을 보니 뭔가 해낼 것 같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말뿐이라는 오명을 벗고 제대로 된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며 권아솔의 선전을 기대했다.
옆에서 가까이 봤던 파이터들은 팬들의 예상과는 달리 권아솔에게 표를 줬다. 가깝기 때문에 냉정한 평가를 했다기 보다는 응원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도 정상급 파이터로서의 자존심이 있기에 그냥 응원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파이터들의 예상대로 '언더독 챔피언' 권아솔이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아니면 많은 팬들이 생각한대로 만수르의 압승일까. 제주도에서 결정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굽네몰 ROAD FC 053 제주 /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 7시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 권아솔 VS 만수르 바르나위]
[무제한급 아오르꺼러 VS 허재혁]
[라이트급 하야시 타모츠 VS 신동국]
[-90kg 계약체중 임동환 VS 김태인]
[페더급 박형근 VS 양지호]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2 제주 /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 5시
[밴텀급 박석한 VS 쿠보 켄타]
[플라이급 고기원 VS 황창환]
[웰터급 윤태영 VS 임병하]
[밴텀급 양희조 VS 로웬 필거]
[-68kg 계약체중 신지승 VS 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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