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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세트를 내줬지만 자신 있었다."
7년만에 종합탁구선수권 여자단식 우승컵을 탈환한 '탁구얼짱' 서효원(31·한국마사회)이 활짝 웃었다.
서효원은 윤기숙(1963, 1964, 1967), 박홍자(1979) 이후 종합탁구선수권 역대 세 번째 수비 전형 출신의 여자단식 챔피언이다. 수비 전형 선수로서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5년 전지희, 2016년 최효주, 2017년 전지희 등 귀화에이스들이 군림해온 여자단식에서 3년만에 '토종 에이스', '레전드 현정화의 애제자' 서효원이 우승컵을 가져왔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서효원은
"먼저 2세트를 내줬지만 자신 있었다. 세트를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했다.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그녀가 찾아낸 방법은 최선의 수비, "공격"이었다. "수비로만 해서는 상위 레벨 선수를 이길 수 없다. 공격 연습을 다양하게 했다"고 했다. 서효원은 이날 공격전문 선수 못지 않은 강력한 공격으로 우승을 꿰찼다. 서효원은 "종합탁구선수권은 탁구 선수들에게 가장 큰 대회다. 이 대회에서 꼭 다시 우승하고 싶었다"며 기쁨을 표했다. "2011년 생애 첫 우승을 종합선수권에서 했다. 그때도 상대는 지희였다. 4대0으로 이기고 우승했는데 그때는 지희가 수비전형을 잘 못다룰 때였다. 최근 전적에선 지희에게 열세였다. 어제부터 지희 생각만 했다. 분석을 철저히 했다"며 미소 지었다. 7년만의 우승후 그녀는 태극마크의 책무감을 이야기했다. "지희, 하은이와 함께한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올림픽 때 다 함께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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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