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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050 출전 '선수 겸 관장' 파이터들이 말한 장단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0-23 17:20


종합격투기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프로 파이터가 직접 체육관을 운영하며 지도자 역할을 겸하는 일이 흔해졌다. 실전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종목이기 때문에 마치 플레잉 코치처럼 선수를 가르치면서 직접 케이지에 오른다.

오는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50에도 선수와 지도자를 겸하는 파이터들이 출전한다. 이들은 선수와 지도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렇다면 선수와 지도자를 겸하는 것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최무겸. 사진제공=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9·최무겸짐)=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선수 생활하는데 힘든 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긍정적인 것도 많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타임을 나눠서 운동하는데, 마지막 운동할 때 체육관에서 관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합니다. 운동을 하면 관원들이 모두 보기 때문에 미트 10개 칠 거를 15개 치고, 아무래도 좀 더 운동을 하게 됩니다. 관원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꼭 이겨야겠다는 부담감이 있기도 합니다.


최무배. 사진제공=로드FC
'부산 중전차' 최무배(48·노바MMA/최무배짐)=제 운동을 집중하는 동안에는 체육관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다 보니 그런 점이 좀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회원들에게 기초적인 부분을 강의하면서, 계속 반복하게 되다 보니 제 기본기가 탄탄해지곤 합니다. 기본기가 흐트러지면 스파링, 나아가 시합 때도 흔들리게 되는데 그걸 잘 지키게 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제 운동과 회원의 운동시간이 양립할 수 없다는 것, 한쪽으로 치우치게 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긴 합니다.

'태권 파이터' 홍영기(34·팀 코리아 MMA)=가장 힘든 건 체육관 운영도 해야 하고, 수업도 해야 하다 보니까 선수로서만 활동할 때보다는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시합과 체육관을 동시에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시합 준비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체육관 회원들에게 조금씩 지장이 가게 되기도 합니다. 또 수업도 계속해야 하고, 체육관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있다 보니 양쪽으로 힘든 점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이번엔 고향 대전에서 시합을 하는 만큼 회원분들이 많이 응원을 와주십니다. 그렇다 보니 저에게 운동을 배우고 계신 분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 동기부여가 되고, 또 한편으론 부담감이 되기도 합니다.


박정교. 사진제공=로드FC
'흑곰' 박정교(39, 박정교 흑곰캠프)=체육관 식구들이랑은 가족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 체육관은 인성과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운동할 때는 운동에 집중하고, 놀 때는 또 재밌게 놉니다. 체육관에서 우리 식구들이랑 함께 하는 게 행복해서 운동이 더 잘 됩니다. 가르칠 때도 행복하게 가르치고, 나이가 들어 체력이 예전보다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덕분에 몸 관리도 잘 되고 있습니다. 우리 식구들이 있어 긍정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XIAOMI ROAD FC 050 /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

페더급 타이틀전 최무겸 VS 이정영


무제한급 최무배 VS 후지타 카즈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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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급 홍영기 VS 나카무라 코지

밴텀급 한이문 VS 유재남

-50kg 계약체중 심유리 VS 임소희

무제한급 심건오 VS 허재혁

◇XIAOMI ROAD FC YOUNG GUNS 40 /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

미들급 박정교 VS 임동환

플라이급 김태균 VS 이토 유키

페더급 김용근 VS 박찬수

밴텀급 황창환 VS 김성재

플라이급 고기원 VS 김영한

플라이급 김우재 VS 정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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