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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록 페이스에 맞춰 준비했다."
김서영은 24일 오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 08초3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라이벌 오하시 유이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혼영 400m에서는 금메달을 내주며 은메달을 따냈다. 주종목 200m는 달랐다. 김서영이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웃었다.
이날 오전 예선 5위로 결선에 진출한 김서영은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경기전 만난 김인균 경북도청 '김서영 전담팀' 감독은 "평영과 자유형 구간에서 오하시가 강하기 때문에 서영이는 접영과 배영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고 필승 전략을 밝혔다.
첫 50m 접영 구간을 1위(27초31)로 통과했다. 일본의 오하시와 중국 저우 민이 속도를 올렸지만 김서영은 1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레이스를 유지했다. 배영, 평영에서도 무난히 1위를 유지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박태환이 없는 이번 대회, 남녀 수영을 통틀어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3관왕(배영 100m, 200m, 개인혼영 200m)에 빛나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이후 36년만의 개인혼영 200m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평영 200m 정다래 이후 8년만의 여자 수영 금메달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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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신기록 마자 갈아치웠다. 김서영은 "기록을 깬다는 생갭다는 마지막 자유형에서 1등인 게 보여서 죽어라 하면 1등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일본 오하시 선수가 자유형이 워낙 좋다 보니. 이것만 보고 준비해서 악착같이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서영은 예선 전체 5위로 레인도 5번 레인을 부여받았다. 그는 "전략도 있었다"고 했다. 예선과 결선의 차이에 대해선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긴 하다. 그래도 금메달을 따기 위해 체력을 아껴뒀다"고 답했다. 라이벌 오하시와의 승부를 두고는 "이길려고 하기보다는, 세계적인 기록에 맞춰서 페이스를 올리려고 하다 보니까 기록이 단축됐다. 유이와 친해서 말을 많이 한다. '오늘은 내가 더 빨랐다'고 얘기를 해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만족은 없다. 이제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2020년 도쿄올림픽도 바라 보고 있다. 김서영은 "일단 지금 잘 준비해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조금 약한 평영을 더 올리면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서영은 "한국 수영 선수들이 보는 눈도 넓어져서 목표도 많이 커졌다. 이번에도 어린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오늘은 내가 금메달을 땄지만 다른 선수들과 수영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한국 수영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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