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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평창에서 시작된 남북 평화의 메시지가 한여름 자카르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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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에서도 남북 체육 교류는 소중하게 다뤄졌다. 1조 4항에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라고 명시했다.
4·27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첫 남북체육회담이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12일 양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중심으로 한 실무 회담이 시작된다. 가장 먼저 논의될 내용은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공동 진출'이다.
남북체육회담의 실무를 담당하는 정부 관계자는 "판문점선언 후 남북체육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정부가 스포츠를 통해 평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면서 "북측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면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뤄지고 평화가 진전된 경험과 성과가 있기 때문에 그 성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 공동 출전과 관련해 "OCA가 제시한 범위 안에서 단일팀이 가능한 종목이 있을지 남북 종목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지금 당장 확정된 것은 없다. 파트너인 북측과 협의 후에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이 밖에 자카르타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 현장에서 남북 선수 및 NOC 임직원, 취재진이 함께 이용하고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동 '코리아하우스' 운영도 계획중이다. 각각 20억원, 10억원의 예산이 추가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