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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가 새 역사를 썼다.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는 챔프전 1,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4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한라의 주장 김원중이 선정됐다. 2012년 이후 6년간 플레이오프 골이 없었던 김원중은 파이널 1차전에서 개인통산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2차전에서도 2-2로 맞선 3피리어드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상대 선수와 머리가 부딪히며 뇌진탕을 당한 와중에도 얻은 값진 MVP였다.
2015~2016, 2016~2017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정상에 서며 통합 우승 2연패를 달성한 한라. 올 시즌은 쉽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이야 최고로 평가를 받았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관계로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바쁜 스케줄로 체력저하가 두드러졌다. 그나마도 대표 선수들이 차출되면 상대 팀 엔트리보다 4~5명 적은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 신예들의 패기로 맞선 한라는 결국 사할린에 밀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