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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스케이터' 정재웅(동북고)이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혼신의 역주를 펼쳐보였다.
정재웅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모태범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현장체험학습으로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그는 열한 살이던 2010년 밴쿠버올림픽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모태범을 보며 올림픽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10월 선발전에서 동생과 함께 첫 태극마크를 달며 대선배 모태범과 한솥밥을 먹는 기쁨도 누렸다.
정재웅은 소문난 야구광이기도 하다. 오지환의 유니폼을 입고 인증샷을 찍을 만큼 9년째 LG트윈스의 열혈팬이다. 냉혹한 빙판 승부세계에 지칠 때면 스크린 야구, 야구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지난 10일 강릉입성 후 그는 "다음 시합은 올림픽! 가즈아~"라는 패기만만한 글로 첫 올림픽의 설렘을 표했다. "동생과 함께하는 첫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했었다. 강릉오벌을 가득 메운 7000관중의 함성속에 후회없이 신나는 레이스를 펼쳤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