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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500m '24년 노골드의 한'을 풀 수 있을까.
남자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불운에 두 차례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10일 황대헌은 1500m 결선에서 넘어졌다. 선두경쟁을 벌이며 코너링을 하던 중 중심을 잃었다.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첫 종목에서 쓴 잔을 마셨다. 임효준이 올림픽 신기록(2분10초485)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황대헌의 실격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메달 1개를 더 추가할 수 있었다.
17일 1000m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조 편성부터 최악이었다.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이 티보 포콩느(프랑스)와 함께 준준결선 1조에 나란히 묶였다. 경쟁력이 부족한 포콩느를 제외하면 3명 중 1명은 무조건 떨어지는 운명이었다. 서이라 임효준이 생존했다. 황대헌은 탈락했다.
올림픽 500m와의 악연도 끊어야 한다. 한국은 1994년 릴리함메르올림픽 채지훈 이후 24년간 금메달 맛을 보지 못했다. 이후 2006년 토리노올림픽 안현수(빅토르 안)의 동메달, 2010년 밴쿠버올림픽 성시백의 은메달이 전부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는 중국의 우다징이다. 우다징은 이 종목 세계랭킹 1위. 그는 500m 예선 1조 레이스에서 40초264를 기록, 샤를 아믈랭(캐나다)이 세웠던 올림픽 신기록 40초770(2010년 밴쿠버)을 갈아치웠다.
리우 산도르(세계랭킹 2위)와 그의 동생 리우 샤오앙(5위)도 유력 후보다. 1000m 금메달리스트 캐나다의 사무엘 지라드(4위)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선수 중 황대헌이 4위로 가장 높은 랭킹에 자리했다. 서이라와 임효준은 각각 6, 7위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