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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에서 환호성이 터졌고,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는 이들이 많았다. 그야말로 '언빌리버블'이었다.
15일 열린 1~2차 시기에서 획득한 순위 그대로 주행 순서가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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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시기에선 기록을 더 단축했다. 50초07. 1차 시기에 자신이 세웠던 트랙 레코드를 한 시간도 안돼 갈아치웠다. 스타트가 잘 된 덕분이었다. 윤성빈은 4초59로 자신이 보유한 평창 트랙 스타트 레코드(4초61)를 0.02초나 줄였다.
결과적으로 1분40초35를 기록한 윤성빈은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와의 간극을 0.74초로 벌렸다. 0.01초의 촌각을 다투는 스켈레톤에서 1위와 2위의 차이가 0.7초대로 차이가 벌어졌다는 건 윤성빈이 '루지 황제' 펠리스 로흐(독일)처럼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은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의미다. '어금윤(어차피 금메달은 윤성빈)'이란 신조어도 생겨났다.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로 꼽힌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는 0.88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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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의 금메달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윤성빈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가 궁금하다. 과연 49초대 진입이 가능할까.
특히 윤성빈은 욕심이 크다. 자신이 세운 신기록이 만족스럽지 않다. 윤성빈은 "사소한 실수가 있었다. 걱정은 하지 않는다. 홈 트랙이기 때문에 실수 없이 주행을 하고 싶었다.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대로 윤성빈이 만족할 만한 기록이 나올 경우 49초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전 세계 18개 트랙이 모두 제각각이라 기록 단순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평창 트랙에서 49초대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수도 있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