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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소년', '호돌이', '88꿈나무', '유남규 현정화'…. 부모님들이 들려주시는 30년전 '서울올림픽' 이야기는 마치 전설과 같았다. 올림픽의 레거시는 그렇게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구전되고, 역사속에 오래도록 회자된다. 2018년 2월, 30년 만의 평창올림픽이 우리에게 운명처럼 찾아왔다. '문화올림픽', 'ICT올림픽', '평화올림픽'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평창올림픽 '축제'를 직접 보고 느끼고 즐길 기회다. 장미란재단과 함께하는 'Visa평창대학생기자단'은 평창 현장을 누비게 된 특별한 행운, 20대 대학생들이 평창을 즐기는 방식을 함께 나누고자 10일 평창올림픽 관광객들의 메카, 강릉올림픽파크를 찾았다.
광활한 광장에 위치한 라이브 사이트에선 실시간 경기 생중계와 야외공연이 펼쳐진다.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중인 아이스하키 경기는 TV보다 훨씬 생생했다. 라이브사이트 가장자리에는 홍보관과 전시 부스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동계스포츠 VR 체험존은 인기 높았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부모님 손을 이끌고 온 어린이들이 줄을 늘어섰다. 아버지, 어머니는 "어우, 손 떨려, 가슴이 벌렁벌렁하네", "난 못 타겠다"며 손사래 치는 반면 아이들은 놀이공원 못잖은 스릴에 신이 났다. 직접 봅슬레이 VR을 체험해봤다. 귀여운 캐릭터 코치의 안내에 따라 '봅슬레이 선수'로 변신, 전력을 다해 골인지점으로 질주했다. 비록 좋은 점수는 받지 못했지만 기분만큼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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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념품 수집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강릉올림픽파크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코스가 있다. 올림픽파크 내 슈퍼스토어는 평창올림픽을 찾는 전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가장 인기높은 명소다. 신나는 성화봉송 주제가 '렛 에브리원 샤인'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대형 수호랑 인형 앞에서 꺄르르 웃는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부모님, 수호랑 안마봉으로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커플, 하트장갑 모양의 동상 앞에서 '손가락 하트' 셀카를 찍는 부부, '토마토김'을 보고 "오! 노(Oh! no)"하고 웃으며 지나가는 외국인, 수호랑 디자인 소주잔을 보며 "소주잔 보니 네 생각 난다"며 통화하는 청년 등 슈퍼스토어 안은 즐거움이 차고 넘쳤다. 행복한 고민 끝에 우리도 '평창올림픽 텀블러, 눈사람 모양 수호랑, 반다비 인형, 평창올림픽 배지 2개, 아버지의 1988년 호돌이 인형 옆을 지킬 수호랑 인형' 등을 쇼핑백에 담았다.
참! 평창올림픽 현장에 오는 친구들이 꼭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현장에선 오직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VISA카드, 그리고 현금결제만이 가능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후원사들의 권리를 철저히 보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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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올림픽 파크 입장료는 2000원이다. '2000원의 행복'을 경험했다. 상상 이상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또래 친구들의 댄스 공연을 봤고, 외국인 친구와 핀 트레이딩고 했으며, 각 후원사들이 지어올린 오색찬란한 홍보관에서 이벤트를 즐겼다. 30년 전 아버지의 호돌이 옆에 세울 나의 수호랑도 구입했다. 무엇보다 5000만의 '하나된 열정', 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우리 생애 한 번뿐일 안방 올림픽, 지구촌 스포츠 축제를 더 많은 20대 친구들이 즐길 수 있으면 한다. 20~30년 후, 평창올림픽의 추억을 아름답게 돌아보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강릉=이소명(아주대), 김예은, 정은경(이상 숙명여대) 장미란재단-Visa평창대학생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