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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김, 월드컵 하프파이프 준우승, 랭킹 1위 유지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1-14 10:24


준우승한 클로이 김 ⓒAFPBBNews = News1

포디움에 오른 클로이 김(오른쪽) ⓒAFPBBNews = News1

재미동포 클로이 김(18·미국)이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준우승했다.

클로이 김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스노매스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FIS(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88.75점으로 1위 스페인의 퀘랄트 카스텔레트(91.5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미국의 매디 마스트로(87.25점).

클로이 김은 이번 시즌 1~2차 월드컵에서 연속 우승했다. 3차 월드컵엔 출전하지 않았고, 이번 4차 월드컵에선 준우승했지만 시즌 랭킹은 1위를 지켰다.

클로이 김은 어린 나이에 스노보드에서 두각을 나타낸 엘리트였다. 부모가 모두 한국인으로 재미동포인 그는 4세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6세에 전미 스노보드연합회에서 주최한 내셔널 챔피언십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클로이 김은 나이 제한에 걸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 겨울 X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지난해 2월 US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3바퀴) 연속 회전에 성공하며 사상 첫 100점 만점을 기록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에선 2관왕에 올랐다. 당시 미국 선수단 기수를 맡기도 했다. 일찌감치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그는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카스텔레트는 2015년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로 생애 세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3차 시기에서 탁월한 연기로 91.5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월드컵 시즌 랭킹은 7위. 그는 이날 1080도 공중 회전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1080도 공중 회전은 흔한 연기가 아니었다. 2011년 미국의 켈리 클라크가 처음 프론트 사이드 1080도 동작을 성공했고, 클로이 김이 2년 전 연속 1080도 회전을 연기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여자 스노보드들이 1080도 회전을 하고 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뺀 4명의 점수 평균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예선은 2번, 결선은 3번의 연기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하프파이프의 올림픽 규격은 경사 17~18도, 길이 최소 150m, 반원통 너비는 19~22m, 높이는 6.7m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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