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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가 2개월여 만에 홈 팬들 앞에 선다.
그러나 파죽의 연승 행진을 달리던 초반과는 정규리그 판세가 많이 달라졌다. 도호쿠(32경기 승점 62), 오지 이글스(28경기 승점 61)도 안양 한라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여유가 없다. 브락 라던스키가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하며 시즌을 마감했고, 지난 5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박우상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차이나 드래곤을 상대로 승점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라이벌전이 잇달아 열리는 연말-연초의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내부 점검'도 중요하다.
차이나 드래곤은 리그 최약체지만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외국인 선수 케빈 퀵(5골 20어시스트), 마티 나타넨(7골 15어시스트), 스캇 바니(8골 35어시스트)가 수준급의 경기력을 갖췄고 일본 대표팀 출신의 이시오카 빈(17골 10어시스트)가 생애 최고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17일에도 사할린을 상대로 5대8로 지기는 했지만 3피리어드 초반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안양 한라는 지난 2015년 2월 14일 홈 경기에서 차이나 드래곤과 페널티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배했던 쓰라린 기억도 있다.
안양 한라는 차이나 드래곤전을 시작으로 2017년 수능 수험생의 홈 경기 무료 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험표 등 수험생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매표소에 제출할 경우 자유석 관람권 1매가 증정된다. 또 22일 경기 입장객에게는 창단 22주년 기념품을 증정하며, 25일 경기 후 에는 빙판 위에서 팬 미팅을 실시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