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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6일부터 2016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를 목표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호락호락한 상대는 단 한 팀도 없다. 2014년 소치올림픽 본선에 출전했던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는 지난해 체코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에서 최하위에 머물며 디비전 1 그룹 A로 강등됐지만 좋은 내용을 보였던 전통의 아이스하키 강국이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공식 대회에서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를 꺾어보지 못했다. 폴란드는 홈 팀의 이점을 안고 있고 2월 열린 2018년 평창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2차 예선에서 올 시즌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한 헝가리를 잡고 최종 예선에 오르며 만만찮은 저력을 확인시켰다. 일본은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1무19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고 이탈리아도 골리와 디펜스 등 핵심 포지션에 KHL(러시아 대륙간하키리그), 핀란드 리가(1부리그) 등 톱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캐나다-미국 출신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법무부로부터 국적 취득 최종 승인을 얻은 수문장 맷 달튼과 디펜스 에릭 리건(이상 안양 한라)의 가세로 지난 해보다 전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단기전에서 결정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골리 달튼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달튼은 2015~2016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36경기에서 1.79의 경기당실점률(GAA)와 0.928의 세이브성공률(SVSP)를 기록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 8경기에서 1.57의 GAA와 0.939의 SVSP를 기록하며 한라의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다. MVP의 영예도 안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6년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표팀 명단
골리=맷 달튼 손호성(이상 안양 한라) 박성제(하이원)
디펜스=에릭 리건, 김윤환, 이돈구, 김원준(이상 안양 한라), 브라이언 영, 오현호(이상 하이원), 김 혁, 서영준(고려대)
포워드=김기성, 박우상, 브락 라던스키, 조민호, 마이크 테스트위드, 김원중, 안진휘, 신상우, 신상훈(이상 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 이영준(상무), 김상욱, 신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