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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이 마침내 올 시즌 첫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이용대-유연성은 지난 3월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제대회 출전 4번째 만에 세계랭킹 1위의 체면을 살렸다.
악연을 털어내고 불길한 징크스를 조기에 차단한 승리였다. 이날 결승 상대인 인도네시아 아흐산-세티아완조는 이용대-유연성에게 '킬러'같은 적수였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용대-유연성에게 분루를 안긴 주인공이 이들 인도네시아조였다. 지난 5일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아흐산-세티아완조를 다시 만났다. 하지만 1대2(21-14, 15-21, 21-23)로 역전패하면서 복수혈전에 실패했다. 그 사이 아흐산-세티아완조의 세계랭킹은 8위에서 3위로 급상승했다.
운명의 3세트 들어서는 주거니 받거니를 계속하다가 16-19로 뒤집히는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5점을 잇달아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1시간13분간의 혈전을 마무리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