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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나에게 보내는 쪽지'를 담은 타임캡슐이 문을 닫았다. 이 타임캡슐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 2월9일 개봉된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조 위원장과 최 도지사, 김 차관이 함께 봅슬레이를 끌고, 성화를 함께 들고 오는 장면이었다. 그간 평창동계올림픽이 준비에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은 조직위, 강원도, 정부가 계속해서 엇박자를 냈기 때문이다. 신설 경기장의 공정률은 10%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재정 확충을 위한 스폰서 유치액도 목표액 8530억원 중 단 30%만을 채웠을 뿐이다. 사후 시설 계획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 2017년 2월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대회 준비기간은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직위원장 교체와 분산 개최 논란 등 잡음에 시달리고 있던 것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우려를 샀다.
조직위, 강원도, 정부가 함께 모여 봅슬레이를 끌고, 성화를 든 장면은 그래서 의미가 있었다. 조 위원장은 "더이상 스케줄 변화는 없다. 성공 개최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사후 계획에 대해서도 연구하겠다. 2011년 유치 때와 같은 성원과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도지사도 "이제 2단계 준비에 접어들었다. 1단계가 시설 준비라면, 2단계는 운영 준비다. 조직위나 강원도나 모두 조직이 만들어진 초창기라 그동안 일치하지 않은 점이 있었다. 그간 서로 맞춰본만큼 남은 3년 동안 힘을 합쳐 세계 최고의 올림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도지사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남북 단일팀 성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최 도지사는 1월 "북한 분산 개최는 물리적으로 어려운만큼 단일팀 구성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최 도지사는 "평화적인 올림픽을 위해 단일팀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북한과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단일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결정이 나야 한다.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평창=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