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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3번째 인천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박태환은 "가장 많은 메달을 따게 돼 기분이 좋다. 1500m에서 하나 더 땄으면 좋았을 텐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값진 메달을 따고 기록을 남기게 돼 영광이다, 다음번에 또 나가게 된다면 더 많은 메달을 따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박태환에게 아시안게임은 언제나 힐링이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실격의 아픔을 맛본 17세의 '마린보이' 박태환은 2006년 3관왕(자유형 200-400-1500m)에 오르며 마음을 치유했다. 도하에서 금메달 3개 이외에 자유형 100m 은메달과 3개의 동메달(400m 계영, 800m 계영, 400m 혼계영)을 추가했다.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의 예산 탈락 충격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으로 만회했다. 박태환은 광저우에서 '3관왕 2연패'를 달성하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광저우에서도 메달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3개의 금메달 이외에 1500m와 400m 혼계영에서 2개의 은메달을 추가했다. 동메달도 2개(400m 계영, 800m 계영)를 따냈다.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14개의 메달을 수집하는 '초스피드'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 실격 이후 맞이한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4개(200m, 400m, 400m 계영, 800m 계영)를 따낸 박태환은 100m에서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2명을 제치며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마지막날 동메달 하나를 추가하며 박태환의 세번째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27일은 박태환의 생일이다. 인천문학박태환경기장에서 다사다난했던 자신의 3번째 아시안게임을 마감하고, 가족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