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22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에서 벌어진 제1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16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세돌 9단은 지난 15일 열린 1국에서도 206수 만에 백 불계승했었다.
반면 이 대회 결승1국 직전까지 14연승 행진을 하며 '맥심 불패' 신화를 썼던 박정환 9단은 결승1국에서 좋은 바둑을 놓친 데 이어 2국에서도 패하며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박정환 9단은 올 1월 제32기 KBS바둑왕전 결승 패배에 이어 이번에도 이세돌 9단에게 패점을 기록하며 이9단과의 결승 맞대결 전적에서도 1-2로 뒤지게 됐다.
지난해 12월 16일 개막한 제1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우승상금을 4,500만원, 준우승상금을 1,500만원 인상하는 등 대회 규모를 5,000여만원 키웠고, 대회 방식도 예선을 폐지하고 본선 24강 초청전으로 혁신한 바 있다. 또한 각종 세계대회와 국내대회 본선 성적을 점수화 한 '카누 포인트'를 전면적으로 적용한 것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