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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연대 출신 안지현 "'비밀' 인기에 母 반대도 사그라져"(인터뷰)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3-12-03 07:46


연세대 국제학부 출신 신예 안지현이 KBS2TV '비밀'에서 무한 긍정 에너지를 발산한 양해리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김태희 이상윤 문근영의 뒤를 잇는 연예계 '엄친아'가 탄생했다. 연세대 국제학부에 재학 중인 신예 안지현이다. 그는 2013년 하반기 인기 드라마 KBS2TV '비밀'에서 황정음의 친구 양해리를 연기했다. 양해리는 전 약혼자의 배신과 복수, 누명, 살인 등 다소 어두운 소재를 다루는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무한 긍정 에너지로 웃음을 준다. "저 혼자 매번 웃는 얼굴로 등장하니까 분위기 잡기 힘들었죠."

유정(황정음) 언니의 과거(교도소에 복역한)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언니 그 자체를 좋아하는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런 캐릭터죠." 안지현은 드라마가 종영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양해리에 대한 애착이 크단다.

"잊을 수 없겠죠. 대박 드라마 하기가 쉬운가요. 친구들도 먼저 연락와서 '네가 거기 출연하는지 몰랐다'고 전화 올 정도니까요."

"원래 꿈은 발레리나, 영국 유학 갔었죠."

"처음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가 컸어요. '네가 무슨 배우를 하냐'고 어머니가 걱정이 많았죠. 좀 더 안정적인 직업도 많은데, 배우로 성공할 확률은 매우 적으니까요. 직접 연기를 해보니까 쉽지 않은 것은 알겠는데요. 그래도 전 이 일이 너무 좋아요."

원래 꿈은 발레리나였다. 한 눈에 봐도 작은 얼굴, 균형잡힌 몸매, 우아한 목 선 등 발레리나로 손색이 없다. "초등학교 5~6학년 때 영국으로 발레 유학을 갔어요. 어린 나이지만 발레리나로서 꿈이 있었고, 자신감도 있었죠. 하지만 중학교 3학년 때 부상으로 발레를 더는 못하게 됐어요."

이후 안지현은 국제학교로 전학을 갔지만,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발레밖에 모르다가 다른 길을 선택해야 했을 때 상실감도 컸었지만, 어린 나이에 외국에서 소통도 원활하지 않은데 생활한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결국 엄마한테 '나 한국으로 돌아갈래'라고 말했죠."


연세대 국제학부 출신 신예 안지현이 KBS2TV '비밀'에서 무한 긍정 에너지를 발산한 양해리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비밀' 인기 덕에 엄마 반대도 돌아섰죠."


한국으로 돌아온 안지현은 연세대학교 국제학부 전형에 지원하게 됐고, 합격했다. 비결을 묻자, 그는 "글쎄요. 저도 합격할 줄은 몰랐는데요. 영국에서 오랜 유학 생활을 해서 영어는 좀 자신이 있었는데요. 자기 소개서를 쓸 때 정말 솔직하게 썼던 것 같아요. 면접 볼 때도 그게 좋았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기회는 생각지도 않게 찾아왔다. "연세대에 지원하기 전 소속사 대표님을 우연히 만났어요. '연기할 생각이 없냐'고요. 길거리 캐스팅이었죠. 그렇게 인연이 됐는데, 연세대에 합격하자마자, 드라마 '당신이 잠근 사이'에 캐스팅이 된거죠. 연기는 하고 싶은데, 엄마가 '공부는 손을 놓으면 안된다'고 반대가 많았어요." 결국 소속사 대표까지 나서 어머니를 설득했지만 쉽지 않았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배역을 포기하려는데, 드라마 촬영이 미뤄졌다. 덕분에 학업과 배우 활동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이후 '학교 2013', '마귀' 등에서 작지만 알찬 배역을 차근 차근 해냈다.

"엄마 마음도 조금씩 돌아섰죠. '학교 2013' 때는 '얼굴이 좀 안 예쁘게 나온다'라고 모니터도 해주셨거요. '비밀'이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더는 걱정하는 전화가 없더라고요."

인터뷰를 마치고, 안지현에게 하고 싶은 일을 물었다. "영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영화 '섀도우 헌터스'에 나오는 제이미 캠벨 바우어랑 친구가 됐는데요. 저도 한국에서 배우한다고 했었는데요. 제 인터뷰 기사를 SNS를 통해 보여줘야 겠어요. 하하."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연세대 국제학부 출신 신예 안지현이 KBS2TV '비밀'에서 무한 긍정 에너지를 발산한 양해리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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