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튜닝은 선진 모터스포츠 문화를 향한 첫걸음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3-06-21 16:36 | 최종수정 2013-06-21 16:37



최근 불법튜닝 단속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타이어 돌출, 차체하부높임, 불법등화, 배기관개조행위 등 단속대상에 정식 수입 스포츠카가 단속에 압류를 당하는 웃지 못 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필자 또한 "카레이싱 입문에서 챔피언까지"라는 타이틀로 레이싱에 대한 소개만 두서없이 이어간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불법튜닝 단속은 어쩌면 우리 모터스포츠인들의 활동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트랙만을 달리는 프로레이싱팀의 레이스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아마추어나 동호인들의 차량은 일반도로주행을 병행하고 있다.

물론 튜닝에 대한 정부 정책의 미흡과 가이드라인의 부재도 큰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일반운전자들이 겪는 불편함과 위험에 대한 경종이 아닐까 한다.

많은 일반 운전자들이 스포츠카나 튜닝카의 굉음과 과속질주, 무리한 끼어들기 행위들에 대하여 위협을 느낀다고 한다.
이처럼 일반인들의 위험인식이 불법튜닝의 단속에 이르렀고, 이 중 많은 모터스포츠 동호인들이 결국은 단속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1999년 완공된 창원 F3경기장은 인근 주민들의 소음과 혼잡, 예산낭비에 대한 집단 민원으로 짧은 역사로 마감을 하였다. 탈세도시로 전락한 모나코가 F1유치로 인해 완벽한 이미지 변모를 한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우리나라의 모터스포츠 문화 실정이다.

이러한 인식은 자동차레이스를 모방한 도로에서의 위협주행이 결국 일반인들에게는 모터스포츠에 대한인식까지 동일하게 전달되도록 한다. 따라서 드라이빙테크닉의 정복 이전에 일반도로에서의 안전운전에 대해 당부하고 싶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자신의 운전기술에 대하여 우월하다거나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드라이빙에 관심이 있고 동호회 활동이나 드라이빙스쿨, 트랙데이 등을 경험하면 그 확신은 더욱 높아진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운전에 대한 과다 확신감이다.
Accident Analysis and Prevention에 등재된 연구에 의하면 새로 면허를 취득한 운전자들이 미끄러운 도로에서 운전트레이닝을 받고 이 상황에서 성공적인 운전수행을 경험하면 이후에 미끄러운 도로에서의 사고율은 도리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자신의 드라이빙스킬에 대한 맹신이 결국 일반도로에서는 사고의 빈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드라이빙테크닉에 대한 이해와 수준향상 이전에 트랙에서의 스포츠 주행과 일반도로에서의 주행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운전기술에 절대적인 확신을 가진다면 일반도로에서의 여유와 양보 그리고 안전운전의 모범드라이빙을 보급하길 기대한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에서도 국제적인 도로안전 캠페인인 '액션 포 로드 세이프티(Action For Road Safety)와 안전운전교육프로그램인 '이그니션 인 코리아(Ignition In Korea)'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에서 개최되는 짐카나, 드라이빙스쿨, 트렉데이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행사에도 안전운전에 대한 슬로건이 더욱 강조되길 바란다.

이러한 모터스포츠인들의 노력은 자연스레 일반인들의 인식변화로 이어 질것이며 모터스포츠 발전을 향한 진정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손성욱(가톨릭상지대 자동차ㆍ모터스포츠학과 겸임교수/ 502memo@hanmail.net), 사진=서울오토살롱, KARA,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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