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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복귀다. 동시에 드라마틱한 경쟁 구도도 완성됐다.
김연아의 복귀에 외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올림픽챔피언 김연아가 무대에 복귀했다.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그재미너 역시 '김연아는 가장 어려운 점프 조합인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루프 점프에 성공했다. 김연아의 트레이드 마크다'고 했다.
물론 9일 프리스케이팅이 남아있다. 4분 동안 빙판 위에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 기술과 예술성은 물론이고 체력까지 필요하다. 20개월만에 복귀한 터라 체력이 얼마나 받쳐줄지가 관건이다. 큰 문제는 되지 않아 보인다. 김연아는 7월 복귀 선언 이후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5일 독일로 떠나면서 김연아는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70~80%의 몸상태다"고 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안정적인 몸상태를 보여주었다.
라이벌 대결의 무대는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2013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다. 2010년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와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 아사다의 대결이라는 구도가 형성됐다. 진검승부다. 일본언론들은 긴장과 경계의 빛이 역력했다. 아사히신문은 '김연아는 오랜만의 경기로 조금 긴장했다고 하지만, 1년8개월 만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3회전 연속 점프를 포함한 모든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다. 연기를 끝낸 뒤엔 미소를 띄우고 안심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스포츠호치는 '김연아가 아사다의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최고기록인 67.95점을 웃도는 72.27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