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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등 분쟁국 총출동 피스앤드스포츠컵 탁구대회 열린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5-10 19:09 | 최종수정 2011-05-11 00:36


10일 오후 4시(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막한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는 남북한을 포함한 10개국이 참가하는 피스컵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상국 대한탁구협회 국제 담당 고문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탁구협회

세계평화를 향한 탁구계의 염원이 담긴 피스 앤드 스포츠컵 탁구대회가 오는 11월 22~23일 양일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10일 오후 4시(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막한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는 남북한을 포함한 10개국이 참가하는 피스 앤드 스포츠컵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남북한 6개국에 개최지 카타르과 인도-파키스탄 등 기타 분쟁지역 등 4개국을 더한 10개국 초청대회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세계 스포츠의 평화적 활용을 위해 알버트 모나코 왕자가 창설한 비정부기구 피스 앤드 스포트(Peace and Sport)와 카타르올림픽위원회가 아담 샤라라 ITTF 회장과 뜻을 모아 대회 성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스 앤 스포츠컵은 1회 대회를 탁구 종목으로 진행한 뒤 이듬해부터 배구 등 타종목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TTF 회장자문위원회(PAC) 위원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중인 한상국 대한탁구협회 국제 담당 고문은 총회장에 들어가기 직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6자 회담이 답보 상태에 이르면서 스포츠계가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과정에서 기획된 대회인 것으로 안다. 오늘 10개국 대표들에게 초청장을 나눠주고 각국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 참가규모를 비롯, 피스 앤 스포츠컵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회 성사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한 고문은 카타르 개최와 관련해서는 "한국이나 북한 중 한곳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될 경우 한쪽이 불참할 가능성이 있어 제3국 개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과 비자 등 교류에 문제가 없는 카타르올림픽위원회의 유치 희망이 받아들여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로테르담(네덜란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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