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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선수가 중국어나 영어를 할 줄 알까요?"
자원봉사자들과의 인터뷰가 끝나고 난 뒤 유창한 중국어의 비결부터 물었다. 김가영은 웃으면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대만리그에 진출했다. 2001년이니까 벌써 9년전 일이다"라고 말했다.
2001년 인천문학정보산업고를 졸업한 김가영은 큐대 하나만 들고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6년차 당구선수였던 그가 대만을 선택한 것은 꼭 이겨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류신메인. 이번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스누커로 나가지만 원래 포켓볼 선수다. 고교 시절 국내에서 류신메인과 한두차례 만났던 김가영의 그의 플레이스타일에 매료됐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김가영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8볼 은메달을 따냈다. 2007년 마카오아시안인도어게임즈에서는 9볼 은메달을 수확했다. 2009년 홍콩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9볼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시안게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다. 김가영은 "이번대회 2관왕이 목표다. 물론 어려움이 많겠지만 많이 연습했다. 자신있다. 후회없는 한판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광저우=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