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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신나는 동남아 투어.'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동남아 투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마스터즈 금메달 2개, 태국오픈 금메달 3개로 올해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연속 '멀티 골드' 행진이다. 이번 싱가포르오픈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여기서 시작된다. 한국 대표팀은 정예 멤버로 싱가포르오픈에 나섰다. 대회 규정상 태국오픈에 출전했던 선수 가운데 남자단식은 출전권을 얻지 못했고 나머지 4개 종목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엔트리가 확실시되는 1군 멤버들로 압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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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미리보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태국오픈을 건너뛰었던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이번에 출전해 32강전을 무난히 통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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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적인 성과가 보인다. 신생조여서 국내 '3인자'이자 세계 32위(3월)였던 이소희-백하나가 세계 2위까지 상승했다. 이번 동남아 투어에서는 말레이시아마스터즈를 이소희-백하나가 평정하자 태국오픈서는 김소영-공희용(세계 4위)이 우승했다. 이들 두 복식조가 올해 국제대회에서 우승 2회씩 양분한 가운데 번번이 은·동메달에 그쳤던 김혜정-정나은(세계 7위)이 '금빛 릴레이' 바통을 이어받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그동안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혼합복식에서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세계 6위)이 지난 태국오픈에서 BWF 월드투어 첫 정상에 오르면서 서승재(국군체육부대)-채유정(인천국제공항·세계 4위)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오픈에서 이들의 내부 경쟁은 또 요동칠 전망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