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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탁구의 자존심' 장우진(28·미래에셋증권·세계 18위)이 새해 첫 메이저 국제대회 단식에서 준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제무대 역대 전적 5승5패가 말해주듯,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투였다.
1게임, 장우진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듀스 접전끝에 10-12로 내줬다. 2게임도 접전이 이어졌다. 4-4, 5-5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칼데라도의 백핸드 공격을 잇달아 허용하며 게임포인트를 내줬지만 끈질기게 추격했다. 10-10, 또다시 듀스게임이 시작됐다. 치열한 랠리 끝에 장우진이 13-11로 두 번째 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3게임 이후 장우진이 흔들렸다. 칼데라노가 6-0까지 앞서더니 3-11로 3게임을 내줬다. 4게임 3-7까지 밀렸지만 장우진의 포핸드, 백핸드 공격이 잇달아 맞아들며 5-7까지 추격했고, 또다시 듀스 게임을 만들었다. 10-10, 11-11, 12-12, 피말리는 접전끝에 12-14로 4게임을 내줬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 미래에셋증권에 복귀한 장우진은 새해 첫 WTT 메이저 대회에서 남자단식 결승 무대에 당당히 오르며 확고부동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의 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