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춰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엄동설한 속에서도 생명이 움트듯,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다. 아이들의 심장이 건강하게 '쿵쾅쿵쾅' 뛰는 시간, 즐거운 기대감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시간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 친구들과 즐겁게 뛰면서 나와 우리를 알아가고, 규칙을 지키며, 올바른 인성을 기르고 꿈을 키워가는 시간. 우리들이 만들어야 할 진정한 학교체육, 우리들의 '심쿵 어게인 체육시간'이다.
|
지난 10일 직접 방문한 서현중 입구부터 '체육학교'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야외 운동장에선 교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전 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었고, 교내 강당에선 피구 경기가 동시에 펼쳐졌다. 학생들은 익숙하게 오와 열을 맞춰 인원 체크를 마친 뒤 익숙하게 시합에 돌입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학생들은 각자 팀을 응원했다. 교내 대항전이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중심엔 '열혈 체육교사' 이은림 선생님이 있다. 올해로 서현중 발령 4년차인 이은림 선생님은 1, 2, 3학년 담임을 거쳐 올해부터 '예체능 부장'을 맡았다. 그는 "수업시간에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키 위해 교내 리그전을 만들었다. 고민의 시간을 지나 지금은 활성화가 됐다. 우리 학생들도 서현중 체육이 '짱'이라고 말하곤 한다"며 웃었다.
|
|
|
|
|
|
|
|
열정적인 교사가 열정적인 수업을 만든다. 이은림 선생님은 서현중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열정 체육교사다. "주변 선생들이 '젊꼰(젊은 꼰대)'라고 부른다"고 농담을 던진 이은림 선생님은 "학생들에겐 '나도 너희를 존중할 테니, 너희들도 내 수업을 존중해 달라'고 말하며 수업 참여를 유도한다"고 했다. 직접 충북 여교사 축구 클럽을 기획해 축구를 익히고 있다.
서현중은 '7560+' 운동 선도학교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일주일(7일)에 5번, 60분 이상' 운동하는 취지의 '7560+'을 실천하고 있다. 서현중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들의 '1인 1스포츠' 문화 조성이다. 이은림 선생님은 "예전에는 체육 수업이 기능적인 부분에서 체육을 잘하는 아이 위주로 돌아갔다. 요즘엔 다르다. (기능이)낮은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때로는 실패하기도 하고 힘이 들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는 게 즐겁다"며 웃었다.
청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