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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본 원정에서 완승을 거둔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31·ROAD FC GYM 원주)에 대해 현지에서 타이틀전을 주장하고 나섰다.
경기 전 김수철은 언더독으로 평가받았다. 상대가 경기 경험이 더 많고, 원정인데다가 케이지가 아닌 생소한 링에서의 경기이기에 불리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었다. 2015년에 라이진FF에서 경기를 뛰긴 했지만 김수철은 케이지 경기에 더 익숙하기에 링에서의 적응이 중요했다.
처음 오퍼를 받았을 때 페더급으로 받았는데, 경기는 밴텀급으로 진행해 11㎏이 넘게 감량해야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실제로 김수철은 한국에서부터 감량에 신경 쓰고 갔는데, 워낙 감량폭이 커서 경기 전 위에 염증이 발생해 고통 속에서 시합을 진행했다.
경기 후 김수철은 승리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수철은 "피니쉬를 못한 게 너무 아쉽고, 경기가 너무 (상대의 스타일에) 많이 말렸던 게 아쉽다. 다이어트를 급하게 하는 바람에 위에 염증기가 있었다. 1라운드에 니킥에 바디블로우를 맞았을 때 (원래는) 데미지가 별로 없는 건데도 느낌이 와서 그때부터 경기가 말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진FF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를 꺾으며 현지에서는 김수철과 호리구치 교지의 타이틀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호리구치 교지는 UFC, 벨라토르를 경험한 일본 최고의 밴텀급 파이터로 평가받는다. 라이진 밴텀급 초대, 4대 챔피언으로 누구나 다 최강으로 인정하고 있다. 현지 팬들은 김수철이 라이진FF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를 이겼기에 타이틀전 명분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수철은 2012년 싱가포르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2017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2022년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라이진FF에서 타이틀전 기회를 받아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다면 아시아 3대 단체에서 모두 챔피언에 오르는 유일한 선수가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