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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4㎏나 빠졌어요."
세계선수권 은메달과 함께 금의환향한 황선우를 향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 질문 공세는 뜨거웠다. "집에 오자마자 삼겹살과 짜글이를 먹었다. 역시 한국음식이 맛있다"며 천진하게 웃는 모습은 또래 소년이다가, 수영 이야기엔 이내 진지해지는 눈빛은 천생 선수였다. 황선우는 잘 된 점, 아쉬웠던 점을 스스로 정확하게 짚어냈다. '박태환을 넘었다'는 세간의 평가엔 손사래쳤다. "박태환 선수는 한국 수영에 한 획을 그은 대단한 선수다. 넘었다는 표현은 걸맞지 않다"고 했다. "저도 열심히 훈련해서 박태환 선수처럼 '메이저 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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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괴물' 황선우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후쿠오카세계선수권, 2024년 파리올림픽 등 메가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다. 스무 살, 스물한 살…, 수영하기 참 좋은 나이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청담동(서울)=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