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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위해 누구를 선택해야할까.
성기선 "놀이중심 체육시설 확충" vs 임태희 "폐교 활용해 체육활동 공간으로"
경기도는 진보 진영의 성기선(58), 중도보수 진영의 임태희 후보(66) 양자대결 구도다. 진보와 중도보수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을 지낸 교육 전문가다. 임태희 후보는 3선 국회의원, 대통령 비서실장, 한경대 총장을 역임했다.
성 후보는 체육, 예술, 독서교육 강화를 강조하면서, 초등학교 체육 시설과 중학교 구기종목 스포츠 시설 확충을 약속했다.
성 후보 측은 '체육이 심신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향후 행복한 삶의 기본이 돼줄 것이다. 초등학교 단계에선 놀이중심의 체육시설을 확대해 재미있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중학교 단계에선 구기종목 스포츠 시설을 더욱 확대해 학생 발달에 맞는 체육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로 인해 2년 넘게 신체활동이 줄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학생들의 비만율이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 초중고생 과체중 비율이 24.7%였는데, 지난해 32.1%로 치솟았다. 어느 때보다 학교체육이 중요한 시기다.
임 후보는 '그동안 체육·문화·예술 융합 교육과정 부재로 인해 다양한 학생 재능교육 기능이 상실됐다'고 현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또 '방과후 체육학교, 주말체육학교, 우수 스포츠클럽 사업 활성화로 1인 1스포츠 활동 지원'과 '폐교 활용, 문화·예술·스포츠 중심 공간으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강조했다. 학생 개인의 체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활동 공간을 확대하면서, 활발한 소통의 영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임 후보 측 관계자는 "학교 내 문화 예술 스포츠 관련 수업 축소로 학생들의 기초체력 저하가 심각하다. 학생들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23일 등교시간에 학교를 찾은 임 후보는 "체육시간을 늘려달라는 학부모들의 요청이 많았다"고 했다.
최근 경기도 내 학부모, 체육인들의 양쪽 후보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경기도는 지난 8년 간 진보진영의 이재정 교육감이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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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진보진영 단일후보 대 다수의 보수진영 후보 대결 구도다. 보수진영 후보들이 조희연 교육감(66)의 3선을 저지하겠다고 나섰지만, 단일화에 실패했다. 조전혁 전 국회의원(62),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66), 조영달 서울대 교수(62) 등이 보수진영 후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체육 관련 공약으로 '일상 속 예체능 활성화, 내실 있는 학교운동부 운영, 장애-비장애학생 통합교육'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조 후보는 "초등학생의 경우 '악기 하나, 운동 하나'를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생존수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스포츠 스타와 함께하는 독서클럽 운영으로 '공부하는 운동선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1학생 1스포츠 참여 활성화' 공약과 함께 "모든 학생이 학교 내 1개 이상의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도록 지원하고, 전담교사 지정 및 운영 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학생이 주도하는 교내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리그)를 활성화하고,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약했다. 초등 체육 활성화를 위해 축구, 농구, 핸드볼, 배구, 럭비 등에 전문지도자를 지원하고, 여학생 체육활성화를 위한 축구 스포츠클럽 '공차소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학교체육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학교별 신체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각 고교에 디지털 기반 스마트 건강관리 교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의 공약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통합교육 부분이다. 올해 특수교육과 신설에 맞춰 장애-비장애학생이 함께 하는 통합교육 활성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조 후보는 "서울형 통합교육 모델 및 미래 통합교육 정책을 개발하겠다"면서 "특수학급 설치를 확대하고, 신규 설치 학교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중도보수진영 조전혁 후보의 경우 학교체육 정상화, '체인지(體人知) 교육'을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학교를 학교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체인지(體人知)로 리얼 체인지!(real change!)'를 모토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교육의 기본부터 지켜져야 한다. 건강한 신체 위에 따뜻한 인성이 올라가고 그 위에 지식이 쌓여야 완성된 인격체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 "선진국에선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이 한두 시간씩 뛰어논다.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학교 밖에서도 마음껏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조 후보는 '초중학교 체육시간 집중 편성, 유초등 놀이체육 강화, 스포츠 1인1기 인증제, 체육, 음악, 미술 전담강사 지원, 방과후 학교 예체능 바우처 지급' 등을 강조했다. 학생선수 지원 의지도 분명히 했다.
민창기, 전영지 기자 huelva@,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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