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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 실업팀 요넥스와 삼성생명이 코리아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세미 프로리그로 출범한 코리아리그는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를 번갈아 치러 먼저 3승을 따면 이기는 방식이다.
올해 박용제 감독을 선임하고 '고졸 괴물 신인' 진 용(19)을 영입하며 새출발을 알린 요넥스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며 새로운 국내 최강의 탄생을 예고했다.
준결승에서 강적 삼성생명을 3대0으로 완파한 요넥스는 이날 결승서도 거침없었다. 막내 진 용이 기반을 닦고 최고참 플레잉코치 이용대(34)가 마무리하는, 최적의 그림이었다.
2단식 국가대표간 대결에서 전혁진(요넥스)과 김동훈(밀양시청)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23-21로 승기를 잡은 전혁진은 2세트 들어 중반까지 박빙 승부를 펼치다가 21-16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정상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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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복식은 치열한 명승부. 국가대표 출신 이용대와 대졸 신입 이상민(23)의 신-구 조화가 빛났다. 김사랑-최혁균과의 대결에서 1세트부터 듀스 혈투가 펼쳐졌는데 이용대가 전위를 든든하게 지키는 가운데 후위 공격을 맡은 이상민의 연속 스매싱이 통했다. 짜릿하게 22-20으로 승리한 이용대-이상민은 2세트에는 거침없었다. 18-14로 승기를 잡은 뒤 21-18로 완승을 마무리하기까지 별다른 위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마지막 위닝샷은 전위 공격을 맡은 이용대의 몫이었다.
이용대는 6강부터 시작된 결선 토너먼트에서 김태관 이상민과 벌갈아 복식조를 이루며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등 '살아있는 레전드'의 위용을 재확인했다.
전날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삼성생명이 영동군청에게 3대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선행 2게임을 먼저 가져간 삼성생명은 3복식을 내주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4단식 김나영이 기보현(영동군청)을 2대0(21-17, 21-12)으로 따돌린 덕분에 만세를 불렀다. 김나영은 전영오픈 출전 이후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결장한 국가대표 에이스 안세영을 대신해 출전했다가 '대어'를 낚았다.
남양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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