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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밝은 성화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베이징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12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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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행사는 패럴림픽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 바다를 나타낸 무대 위에 지난 12번의 패럴림픽 대회가 소개되고, '2022 베이징'에 이르러 바다는 얼음으로 변한다. 이어 6개 종목에 출전하는 장애인 선수들이 장애물을 피해 슬로프를 질주하고, 컬링 스톤이 미끄러져 나가는 모습과 함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한국은 46개 팀 중 35번째로 입장한다. 입장 순서는 중국 간체자 획순에 따라 결정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32명을 포함해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개회식에는 윤경선 한국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 18명(파라아이스하키 13명·휠체어컬링 5명) 등 총 41명이 참가한다. 기수는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의 리드 백혜진이 맡았다. 한국 동계패럴림픽 참가 사상 여성 선수가 단독 기수로 나선 건 처음이다. 지난해 2020 도쿄 하계패럴림픽에선 보치아 최예진이 어머니 문우영 씨와 태극기를 든 바 있다.
벨기에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우크라이나는 4번째로 무대에 나선다. 개최국 중국은 마지막인 46번째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45번째로 등장한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차이치 베이징시 당 위원회 서기, 파슨스 IPC 위원장의 연설 후 시진핑 주석이 개회를 선언한다.
개회 선언에 이어진 행사도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애인 자원봉사자와 운동선수, 무용수, 의족을 차고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반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커플 등이 세상을 밝힌다.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는 한 시각장애인 출연자의 손바닥에서 다른 이들의 손으로 옮겨지며 모습을 드러낸다. 더 많은 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길 기대하는 손짓이다.
주최 측은 "역대 패럴림픽에서 가장 작은 아지토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 순간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각장애 관악합주단의 패럴림픽 찬가를 연주와 함께 패럴림픽기가 게양된다. 10∼22세 학생 47명으로 구성된 합주단은 악보를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116일의 연습을 통해 완벽한 하모니를 빚어낸다. 개회식 막바지엔 '동계패럴림픽 왈츠'를 선보인다.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화합'을 표현하고 마지막 성화 점화 직후 성대한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한다.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된 성화가 가상으로 전달되고,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지역 8개 도시의 불꽃이 하나로 합쳐져 빛난다.
베이징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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