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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LIVE] 중국 편파판정 본격 경계령, 곽윤기 "바람만 스쳐도 실격 가능성 있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2-02 11:46


1일 오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 김아랑, 이유빈과 황대헌, 곽윤기가 혼성 계주 훈련을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2.1/

[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바람만 스쳐도 실격이 가능할 수 있다"

쇼트트랙 '중국 텃세'가 심상치 않다. 경계 경보가 내려졌다.

남자 쇼트트랙 최고참 곽윤기(33·고양시청)는 2일 오전 9시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표팀 최고참이다. 올림픽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07년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맏형이다.

이번이 마지막 무대다. 경험이 풍부한 것은 당연하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캐피털 인도어 경기장에서 월드컵 1차 시리즈가 열렸다. 이때도 우리 대표팀은 (중국 편파판정을) 경험했다. 바람만 스쳐도 실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내가 나가보지 않았지만, 올림픽 출전 경험에 따르면 여자 쪽에서 불리한 판정이 나오면, 남자 쪽에서 약간 유리한 판정을 주는 경향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계속 견제를 당할 것 같다"고 했다.

곽윤기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후배들은 평소 즐기면서 긴장하지 않지만, 경기력에서는 매우 민감하다. 중국의 편파판정에 대한 실격은 항상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실격을 최대한 줄이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각오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은 "판정은 심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중국의 편파판정 우려에 대해 깨끗하게 정리했다.


단, 현실적으로 실격에 대한 우려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은 다분하다. 한국 대표팀은 그마저도 넘어설 각오를 하고 있다.

실격 자체를 하지 않을 완벽한 경기력으로 중국의 '편파판정'을 넘어선다는 각오다.

중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대표팀 사령탑 김선태 감독을 중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러시아로 귀화했던 안현수(러시아 명 빅토르 안)를 기술 코치로 데려오면서 한국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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