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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0년 씨름왕은 누구?
천하장사씨름대축제는 올 한 해 모래판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실업 선수들은 물론이고 대학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다. 씨름 4대 메이저대회(설, 단오, 추서, 천하장사) 중 대학생 선수가 참가하는 유일한 대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야쿠티아, 사할린), 스페인, 몽골, 중국(연길, 심양), 뉴질랜드, 터키,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브라질까지 총 9개국 11팀이 천하장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변수가 발생했다. 코로나19다. 특히 대회를 앞두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됐다. 협회는 안전을 위해 변화를 줬다. 올해는 불가피하게 세계특별장사전(외국인 선수 대회)을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태백-금강 통합장사전을 진행한다.
충분히 매력적인 경기다. 태백-금강 통합장사는 올해 초 방송된 씨름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을 보였다. 태백급 노범수(울산동구청)는 올해 민속씨름리그에서 태백장사와 금강장사를 석권하며 힘을 보여줬다. 태백급 윤필재(의성군청)도 체급을 올려 금강장사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이로써 올해 천하장사씨름대축제는 천하장사전, 한라장사전, 통합장사전(태백-금강), 여자체급별장사전(매화, 국화, 무궁화 1부 및 2부), 대학부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천하장사에게는 1억원, 한라 및 통합 장사에게는 3500만원이 상금으로 전달된다. 여자 1부에는 3000만원, 2부는 1500만원, 대학부 단체전 우승팀에게는 1500만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이 각각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안전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경기장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은 협회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해당 기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만 인정한다. 출입 시 문진표, 출입명단을 작성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방역은 대회 일정에 따라 최대 3회(1회-경기 시작 전, 2회-경기 중간, 3회-경기 종료 후), 최소 2회(1회-경기 시작 전, 2회-경기 종료 후) 하는 등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다. 씨름을 통해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힘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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