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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 피날레, 이덕희-한나래 단식 우승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11-15 14:51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한국 남녀 테니스 간판 이덕희와 한나래가 한국테니스선수권 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권순우는 혼합복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가 15일 천안 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막을 내렸다. 대회 마지막날 열린 하이라이트 남녀 단식 결승전에서 이덕희(서울시청)와 한나래(인천시청)가 정상에 섰다.

청각 장애를 딛고 남자 테니스 스타로 거듭난 이덕희는 결승전에서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임용규(당진시청)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이덕희는 이날 승리로 이달 초 구미에서 열렸던 실업연맹전 2차 대회 단식 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이덕희는 지난해 8월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윈스텀 세일러 오픈 본선 1회전에서 ATP 투어 생애 첫 승을 따내 감동을 선사했었다. 이덕희는 청각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는데, ATP 투어 청각 장애 최초 승리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덕희는 우승 확정 후 "대회에 오기 전에는 우승이 목표였으나 와서는 우승 욕심 잊어버렸다.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니 한 경기씩 잘해보자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여자 복식에서는 한나래가 김나리(수원시청)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었다. 지난 201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에 다시 단식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한나래는 "1번 시드이고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 1번 시드에 대한 마음의 부담감이 오히려 좋게 작용했다. 오늘 내 플레이를 잘 했다. 정말 좋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한편, 하루 전 열린 복식 결승전에서는 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95위를 자랑하는 스타 권순우(당진시청)가 깜짝 우승을 했다. 권순우는 정영원(NH농협은행)과 짝을 이뤄 결승전에서 임용규-최지희(NH농협은행)조에 기권승을 따냈다. 권순우는 남자 복식 3위에 머무른 아쉬움을 혼합 복식에서 풀었다. 그는 "사실 혼합 복식은 출전 생각이 없었는데 영원 누나와 장난처럼 얘기하다 출전을 했다"고 말하며 "내년에는 단식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남자 복식에서는 신산희-홍성찬조(이상 세종시청)가 남지성(세종시청)-임용규조를 2대1로 꺾었다. 임용규는 남자 단식, 복식 그리고 혼합 복식까지 3개 종목 모두에서 준우승에 그치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김나리-홍승연조(이상 수원시청)가 한나래-김다빈조(이상 인천시청)를 2대0으로 물리치며 최종 승자가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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