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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대역전승' 정경진, 통산 9번째 백두장사 등극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0-04 18:36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정경진(영월군청)이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 정상에 올랐다.

정경진은 4일 강원 영월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년 위더스제약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임진원(영월군청)을 3대2로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정경진은 지난해 음성장사씨름대회 이후 1년 만에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통산 9번째(2011 단오, 2013 보은, 2013 단오, 2013 추석, 2015 한식, 2015 추석, 2017 추석, 2019 음성, 2020 추석)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정경진은 윤성희(증평군청)와 장성복(양평군청)을 각각 8강과 4강에서 제압하고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2년만에 백두장사 타이틀을 노리는 임진원이었다.

스타트는 임진원이 좋았다. 임진원은 안다리로 첫 번째 판, 밀어치기로 두 번째 판을 챙기며 2-0 리드를 잡았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정경진의 대 반격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경진은 세 번째 판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따라붙었다. 동력을 얻은 정경진은 네 번째 판에서 배지기로 기어코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판. 숨죽이는 가운데 정경진이 순식간에 잡채기를 성공시키며 3대2로 역전승했다. 그야말로 갱 없는 드라마.

정경진은 "코로나19로 팬들을 만나 뵙지 못해서 아쉽다. 좋은 경기로 보답할테니 TV 보시다가 씨름 경기 발견하면 잠시 채널 멈춰서 시청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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