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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후 첫 주니어 GP 연속 우승' 이해인이 쓴 세가지 역사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9-29 09:44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여자 싱글의 기대주' 이해인(14·한강중)이 새 역사를 썼다.

이해인은 29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95점, 예술점수(PCS) 62.16점을 더해 134.11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9.29점을 획득한 이해인은 총점 203.4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다리아 우사체바(197.19점), 3위는 안나 플로로바(181.96점·이상 러시아)가 올랐다.

이해인은 이날 세 가지 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2005년 김연아(은퇴) 이후 14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다. 이해인은 지난 7일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197.63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김해진(은퇴) 이후 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정상 등극이었다.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해인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 싱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서는 것도 김연아, 김예림(수리고)에 이어 3번째다.

쇼트와 프리, 그리고 총점에서 모두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운 이해인은 김연아(228.56점), 임은수(신현고·205.57점)에 이어 세 번째로 ISU 공인 200점을 돌파한 한국 여자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이해인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파이어댄스'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11개 연기요소를 실수 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 첫 번째 연기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차례대로 클린 처리했다. 비점프 연기 요소도 완벽했다. 그는 플라잉 카멜스핀을 레벨 4로 처리했다.

1.1배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한 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해냈다. 이어 트리플 살코를 실수 없이 연기했다. 이해인은 레이백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을 가장 높은 등급인 레벨4로 처리하며 프로그램을 마쳤다.

이해인은 경기 후 "지난 3차 대회 때는 실수가 있어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행복하다"며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서게 돼 영광스럽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예림(16·수리고)은 201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예림은 28일(한국시각)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8.25점에 예술점수(PCS) 60.96점을 합쳐 119.2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7.06점을 따낸 김예림은 총점 186.27점을 기록, 총점 205.14점으로 우승한 머라이어 벨(미국)에 이어 여자 싱글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예림의 이번 대회 총점은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205.57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함께 출전한 최다빈(19·고려대)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03.27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53.91점)을 합쳐 총점 157.18점으로 2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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