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극한도전' 스키점프대 역주행 레이스, 평창 '레드불400' 28일 개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9-24 17:45


◇사진제공=레드불 코리아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체력과 운동능력의 극한을 시험한다.'

스키 점프는 동계 올림픽의 상징적인 종목이다. 길고 폭이 넓은 점프용 스키를 착용한 선수들이 가파른 경사의 점프대를 빠르게 활강해 창공을 날아 착지하는 짜릿한 장면을 연출하는 이 종목은 짧은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대신 풀어주기 때문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소재로 한 영화까지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키 점프대를 거꾸로 뛰어올라가는 대회가 열린다. 오스트리아 전 국가대표 육상 선수이자 오스트리아 100m 단거리 최고기록 보유자였던 앤드레아스 베르게(58)의 '스키 점프대를 뛰어올라가면 어떨까'라는 엉뚱한 발상에서 출발한 익스트림 스포츠, '레드불 400' 대회가 2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에서 열린다.


◇사진제공=레드불 코리아
2011년 9월 25일 오스트리아 타우플리츠에서 총 247명이 참가자로 시작된 이 대회는 이미 국제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15개국 17개 지역에서 대회가 열려 총 1만3000여명이 참가했고, 총 누적 참가자수는 3만4000명을 넘었다.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총 길이 400m의 스키 점프대를 달려올라 가는데 최종 도착점의 높이는 지면에서 140m에 이른다. 또한 경사도는 30~37도인데, 전체 구간의 75%가 37도에 해당한다.

때문에 강력한 체력과 운동 능력을 지녀야만 완주를 기대할 수 있다. '달리기' 대회라고 하지만, 사실 높은 경사도 때문에 참가자들은 두 발 뿐만 아니라 두 손까지 동원해 거의 네 발로 달려 올라가게 된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레드불 코리아는 5월부터 7월까지 예선과 결승전 진출자격을 부여하는 총 5회의 시드전을 열어 53명의 초청 선수를 우선 선발했고, 여기에 소방관 릴레이에 참가하는 80명의 소방관도 초청한다.


◇사진제공=레드불 코리아
시드 초청권을 얻지 못한 일반 선수들은 대회 당일 유료(참가비 개인 8만원, 팀 26만원)로 참가할 수 있다. 당초 레드불 코리아 측은 유료 참가인원 규모를 500여 명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참가 인원이 크게 늘어났다. 대회 관계자는 "대회 4일전인 24일 현재, 참가 인원이 720여명에 달한다. 대회 당일 유료 참가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녀 개인전 최종 우승자는 내년 4월에 열리는 '2020 레드불 400 핀란드 대회' 출전 자격과 함께 항공권 및 숙박료가 지원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