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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의 경우 '둘 중 하나'만 제대로 잡도록 집중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
PBA는 그런 오랜 진통속에 탄생한 단체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기업인 브라보앤뉴가 중심이 돼 프로화를 끝내 성사시켰다. 초대 수장으로 문화체육부 장관, KBL 총재를 역임한 김영수 총재를 영입해 대표성을 강화하고 지난 5월 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화려한 출범식으로 국내 '제6의 프로스포츠'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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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쾌속 행보 이면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남아있다. 프로화 추진 과정에서 세계캐롬연맹(UMB) 및 대한당구협회(KBF)와 빚은 갈등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갈등 구조의 핵심은 선수의 신분에 대한 견해 차이다. UMB와 KBF는 '아마추어리즘'을 정체성으로 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PBA와는 상충점이 있다. 이로 인해 PBA투어에 참가하는 선수의 경우 UMB와 KBF의 주관 대회에 나가지 못한다. 이에 대해 PBA 측은 '선수 인권'을 내세워 이러한 규제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합의점을 찾으려면야 못 찾을 문제도 아니다. 그러나 이런 합의를 위해서는 PBA가 지속가능한 프로단체로서의 위상을 먼저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런 이유로 첫 프로투어인 '파나소닉 오픈'에 걸린 기대감이 크다. 참가 선수들 역시 '프로' 타이틀을 건 만큼 향후 자신들의 생계 문제를 PBA가 해결해줄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과연 '파나소닉 오픈'이 흥행과 완성도를 모두 성취해낼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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