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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당구의 중심이 되기 위한 출발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장상진 PBA 부총재는 "(투어 대회를 통해) 당구선수가 직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전날까지 베트남에서 열린 '호치민 세계 3쿠션 월드컵'에 참가하고 이날 아침에 귀국해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강동궁은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프로 선수가 됐다.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PBA 첫 투어대회는 지난 출범식에서 발표한 대로 기존 세계당구연맹(UMB) 대회 방식과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우선 이번 대회는 128강과 64강 예선은 4인 1조의 'PBA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러진다. 여기서 통과한 32명은 세트제 방식으로 토너먼트를 펼친다. 세트는 4강까지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며 4세트까지는 15점제, 마지막 5세트는 11점제다. 결승전은 7전 4선승제 방식으로 1~6세트는 15점, 7세트는 11점이다.
이어 뱅크샷 득점(빈쿠션)을 2점으로 인정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동호인 당구에서 많이 등장했던 모험적이고 공격적인 뱅크샷이 프로 경기에 빈번히 나와 흥미도가 올라갈 전망이다.
경기 외적으로는 복장 규제의 완화다. PBA는 기존 셔츠-조끼-보타이 등의 복장 규제를 완화해 캐주얼한 복장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카라 타입 셔츠와 면 소재 바지 차림이면 출전이 가능하다. 단, 벨트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상의는 반드시 바지 안으로 넣어 입어야 한다. 또한 청바지와 등산바지, 반바지, 트레이닝 바지 등은 금지되고, 상의도 라운드 티셔츠 등 카라가 없는 티셔츠는 입을 수 없다.
복장 규제의 완화로 인해 선수 개별적으로 다양한 개성 연출이 가능해질 수 있게 됐다. 특히 관중의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치어리더'도 등장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야구나 농구 등의 치어리더와는 성격이 다르다. 선수 개인보다 경기장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식의 응원이 펼쳐지게 된다. 새로운 스타일의 프로당구 투어가 성공적인 정착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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