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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선수촌장 및 사무총장 선임을 1∼2주 연기한다.
국가대표 선수 성폭력이 선수촌 내에서 버젓이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 체육회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 남북단일팀을 격려하기 위해 독일로 출국했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2일 급히 귀국했다. 휴일인 13일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체육회는 사태 파악 및 수습에 전념하기 위해 사무총장, 선수촌장 등 인선 발표를 일단 미루기로 했다. 15일 이사회 후 이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빙상, 유도 등 회원종목단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 근절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23일 2년 임기만료를 일주일 앞둔 선수촌장 및 주요 임원 등도 사퇴할 예정이다. 체육회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일경 부촌장을 우선 선임하고, 31일경 이사회 승인을 거쳐 사무총장 및 선수촌장을 발표, 임명하기로 했다.
한편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리는 훈련개시식은 언론 등 외부에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체육회는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빙상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각 회원 종목단체 선수, 지도자, 임원들이 집결해 성폭력 근절과 새로운 체육의 미래를 위한 자정 선언을 할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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